역할을 분담한 조직원 60명이 치밀하게 움직이는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찰은 국내에 기반을 둔 대규모 조직의 전체 윤곽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지난 2011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보이스피싱으로 2천333명의 피해자로부터 34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모두 6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구속한 10명을 포함해 50명을 기소하고, 달아난 10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적발된 일당이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피해자를 유인하는 사기조직, 범행에 사용할 대포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드는 조직, 대포폰 공급 조직, 현금 인출 담당 조직으로 역할을 나눠 유기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비슷한 유형의 대형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에 4~5개 더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은 이른바 '마케팅 지침서'까지 만들고 전화 상담원에게 사기 수법을 사전교육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검거된 일당이 문자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피해자들에게 근로소득 증빙서류 및 재직증명서를 구비해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100만원에서 150만원을 뜯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현금 인출 조직원들이 범행 수익을 가로채 달아날 것을 우려해 담당자가 돈을 정상적으로 가져오면 인출금액의 5%를 매일 일당으로 지급하는 유인책을 썼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점조직을 운영하고 서로 가명을 사용해, 조직 총책임자를 검거한 후 5달이 지나서야 하부조직 팀장의 인적 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폰 7천대를 공급한 혐의로 유통업자 2명도 적발했습니다.
검찰은 또 보이스피싱조직의 현금인출 차량을 털어 거액을 빼앗은 혐의로 조직원 출신 윤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기소중지했습니다.
윤씨 등은 현금인출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뒤 현금인출이 끝났을 시간을 노려 5천 2백만원을 강탈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조직에서 현금 인출을 담당했던 윤씨는 인출한 금액이 송금한 금액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발각돼 조직에서 ?겨나가 보복하려고 강도 행각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해외로 도피한 공범 혐의자 검거에 나서는 한편, 존재가 일부 확인된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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