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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즐기는 '액션 한류' 할리우드에 도전장

<앵커>

요즘 우리 영화 액션장면은 할리우드 영화를 능가할 정도죠. 그런데 아무리 컴퓨터 그래픽이 발전해도 액션 연기의 왕도는 고통을 피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류 란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13m 상공의 유리 돔, 중력에 몸을 맡깁니다.

안전장치라곤 5mm 두께의 와이어가 전부입니다.

절도 있는 것으로 유명한 북한의 '격술', 거실과 부엌을 넘나들며 손에 잡히는 건 모두 무기가 됩니다.

이 영화의 액션 연기는 현직 스턴트맨이기도 한 정두홍 무술감독이 지도했습니다.

지난해 이병헌 씨의 할리우드 출연작 두 편에 연달아 무술 책임자로 참여하며 할리우드를 놀라게 한 장본인입니다.

[정두홍/무술감독·스턴트맨 : 중국의 우슈·쿵후는 턴이나 손끝이 섬세해요. (우리나라 무술은) 수직적이고 정면돌파하는 느낌. 단순하지만 아파요. 리얼리티가 굉장히 강하죠.]

우리 스턴트맨 연기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동작과 무기마다 각기 다른 스턴트맨이 연기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는 1명이 자동차, 와이어, 무술 모두를 소화해 냅니다.

연속된 액션 촬영에 훨씬 유리하다 보니 우리 스턴트맨을 찾는 겁니다.

[가능성을 보고 왔어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왔어요.]

20년 넘게 매일 반복되는 8시간의 훈련.

새로운 장비와 컴퓨터그래픽이 등장하지만, 액션 연기의 왕도는 몸으로 하는 것, 고통으로부터 도망가지 않는 겁니다.

[부딪치고 떨어지는 거니까. 정말 이 사람이 아프지 않으면 그 화면에서 그 아픔이 안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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