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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세뱃돈도 인색…'덜 주겠다' 늘어

<앵커>

불황의 그늘이 세뱃돈 인심까지 팍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뱃돈, 작년보다 더 주겠단 사람은 별로 없고, 덜 주겠다는 사람은 많이 늘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짜리 지폐입니다.

공이 무려 14개입니다.

인플레가 너무 심해서 2007년 실제로 이렇게 썼던 돈입니다.

이 돈이 요즘, 세뱃돈 대용 선물로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선물로 주면서 돈 이만큼 많이 벌어라, 덕담하라는 건데, 우리 돈으로는 사실 4천 원입니다.

부담이 적어서 꽤 인기죠.

그냥 재미 삼아 선물하는 거다, 하고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불황 탓에 세뱃돈 주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로도 해석이 되면서 뒷맛이 좀 씁쓸합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쇼핑몰이 3900명에게 물었는데, 아예 세뱃돈을 안 주겠다는 사람이 21%, 작년보다 줄이겠다도 28%나 됐습니다.

늘린다는 사람은 7%밖에 안됐습니다.

주더라도 초등학생은 1만 원 이하, 중고등학생은 3만 원 이하가 대세였습니다.

부모님 용돈, 이것도 18%가 여유가 없어서 못 드린다고 답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경기가 풀리기 시작해서 내년 이맘 땐 아이들 세뱃돈 넉넉히 주고 다 같이 크게 웃는 명절 되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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