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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뚜껑 300여 개 '싹쓸이'…대책 시급

<앵커>

배수로 뚜껑을 노리는 고철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만 뚜껑 300개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남구의 푸른길공원.

배수로 위엔 철제 뚜껑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뚜껑들은 최근 모두 도난당했지만 지난 주말 구청이 새로 설치한 것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훔쳐갈 수 있을 정도로 방비가 허술한 상태입니다.

이 공원에서 지난 24일 절도 신고된 배수로 뚜껑이 모두 340여 개에 달합니다.

배수로나 하수도 뚜껑은 최근 끊임없이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엔 남구에서 하수도 뚜껑 7개를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김혁중/광주남부경찰서 강력계 : 요즘 경기가 어려우니까 고철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훔치기도 쉽고 팔면 돈도 되기 때문입니다.

[고물상 업주 : 상급이죠, 저건, 다른 게 안 붙어 있으니까. 이물질 없고, 양철이고… (kg당) 330원, 340원 정도에 사기야 사죠. 근데 저건 저희는 매입은 안 하죠.]

맨홀이나 하수도에 빠지면서 심각한 안전사고도 우려되지만 문제는 범행을 막을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최근 340여 개의 배수로 뚜껑이 사라진 푸른길공원 구간 도로의 경우 CCTV가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광주 남구청이 도난당한 배수로 뚜껑을 다시 정비하는데 쓴 예산은 모두 1400여만 원.

절도범들 때문에 시민 혈세가 낭비되고 시민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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