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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연이은 구설수…호재일까 악재일까?

'남쪽으로 튀어', 연이은 구설수…호재일까 악재일까?
충무로의 인기배우와 명감독이 만난 영화 '남쪽으로 튀어'가 개봉 전부터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의 인기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충무로 흥행킹으로 자리매김한 김윤석이 주연을 맡아 제작 초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지난해 8월 감독이 촬영장을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충무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작사 대표와 감독 간의 이견으로 촬영이 잠시 중단됐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이유에 대해 배우와 감독의 갈등이 있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다행히도 임순례 감독은 제작사와의 이견 조율 끝에 현장에 복귀했고, 촬영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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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두고는 제작사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최해갑(김윤석)이 국민연금 납부를 거부하며 국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장면에 대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삭제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제작사 '거미'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23일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그 장면에 대한 삭제 요구를 받았다"면서 "연금제도 관련 내용은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국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문제 삼는 것은 국민 연금이 직면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이같은 제작사의 주장에 대해 "삭제 요청이 아닌 사실 확인 차원의 문의였다"고 해명했다.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남쪽으로 튀어'는 원작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그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비중 역시 변화가 있었다. 원작에서 아들 지로가 차지하는 부분이 적잖다면, 영화는 아빠인 최해갑의 고군분투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 부분은 보는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남쪽으로 튀어'는 개봉 전 예상치 않은 구설수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논란이나 구설수가 꼭 부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고 낙관할 수도 없다.

이 영화의 연이은 구설수가 호재로 작용할 지 악재로 작용할 지는 개봉일인 오는 6일 관객의 평가를 통해 예측해볼 수 있을 듯 하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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