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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먼저 도달…강원 지진관측 장비 눈길

북한 핵실험 먼저 도달…강원 지진관측 장비 눈길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핵실험을 가장 먼저 인지할 강원지역 지진관측 장비들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이때 발생하는 지진파가 남한에서는 강원지역에 가장 먼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강원지역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에서 지진관측 장비를 여러 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 지진파를 가장 먼저 감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강원 고성지역에서 운영 중인 관측 장비다.

무인 시설인 이 장비는 지진파는 물론 음파까지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탐지된 자료는 즉시 원주KSRS(한국지진파관측소)로 전송되고 24시간 지진관측 상황실을 운영중인 지질자원연구원은 인공지진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 관측 장비는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시에도 지진파를 가장 먼저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26개 관측소를 연결하는 관측망을 구성하는 원주KSRS는 냉전시대 미국이 구 소련과 중국의 핵실험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2004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운영해 오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이때 발생하는 지진파는 전방지역에서 처음 탐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기상청이 운영 중인 관측소다.

기상청은 현재 강원지역 20여 곳의 관측소에서 지진을 관측하고 있다.

이 중 거리상으로 볼 때 풍계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관측 장비는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무인 관측시설로 기상청의 관측은 이곳에서 처음 감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 장비는 지질자원연구원이 운영 중인 장비보다는 후방에 있어 지진파 감지는 다소 늦을지 모르나 지진관련 공식발표를 담당하는 기상청이 관리하는 장비라는 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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