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가운데 제멋대로 변하는 환경에서는 바이러스도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미 플로리다 주립대와 예일대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의 양상에 따라 바이러스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관찰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과학저널 '진화'의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가장 환경 적응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RNA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를 복제해 첫번째 집단은 29도의 비교적 저온 환경에, 두번째 집단은 37도의 고온 환경에, 세번째는 저, 고온이 규칙적으로 변하는 환경에, 네번째는 기온이 무작위로 바뀌는 환경에 놓고 지켜본 결과 세번째 집단이 가장 건강했고, 첫번과 두번째 집단이 다음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기온이 무작위로 바뀌는 환경의 바이러스는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적응력을 가진 생명체가, 겨우 8도의 기온 차이에도 불규칙하게 변할 경우 취약성을 드러낸 만큼 인간 등 그보다 적응력이 떨어지는 생명체들은 더 큰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물론 사람이나 동물과는 다르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같다면서 이들마저 무작위로 바뀌는 온도에 적응 못한다면 적응력이 이들보다 훨씬 뒤지는 동물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여러가지 기후 모델을 볼 때 앞으로 지구가 해수명 상승 외에 돌발성 폭풍 등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여 북극곰이나 매너티, 치타처럼 수명이 길고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일부 동물들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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