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이 지난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를린'은 지난 주말인 1~3일 153만2,274명(매출액 점유율 43.4%)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달 29일 전야 개봉한 '베를린'은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24만 5,468명을 기록했다.
'베를린'의 이 같은 스코어는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되는 1, 2월에 거둔 성적이기에 눈길을 끈다. 역대 1, 2월 개봉작 중 최단 시간인 개봉 5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한 것. 이는 여름 극성수기에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 2위 영화 '괴물', '도둑들'과 비슷한 추이다.
특히 '베를린'이 개봉한 이후의 전체 박스오피스가 전주 동기간 대비 약 15% 가까이 상승, 겨울 시장 전체의 박스오피스를 늘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베를린'이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장 파괴력 있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겨울 ‘머스트씨 무비’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고, 관객이 극장에 몰리는 설 연휴도 앞두고 있어 이번 주에도 이른바 ‘베를린 특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베를린'의 대항마인 '7번방의 선물'도 만만찮은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은 '베를린'과 같은 기간 전국 136만 801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419만 1,87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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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