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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퍼볼에 `총기규제' TV광고 등장

美 수퍼볼에 `총기규제' TV광고 등장
매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 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광고가 등장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맞붙는 이날 슈퍼볼의 3번째 쿼터 직후 워싱턴DC 지역에는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TV광고가 방송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주도하는 단체 `불법총기에 반대하는 시장들(Mayors Against Illegal Guns)'이 내놓은 30초짜리 광고는 미국총기협회(NRA)를 비판하면서 총기 구입자에 대한 전면적인 신원 확인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이 바로 그때(It’s Time)'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애국심을 자극하는 `아메리칸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이라는 음악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의 모습이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NAR는 한때 신원조회를 지지했었어요"라는 한 어린이의 목소리와 웨인 라피에르 NRA 부회장이 1999년 의회 발언에서 발언한 장면이 이어진 뒤 "미국은 우리를 위해 이걸 할 수 있어요"라는 당부의 말로 마무리된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총기소유자의 80%, 전체 국민의 90% 이상이 전면적 신원조회라는 이런 상식적인 개혁을 지지하고 있으나 총기옹호 단체들은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올해 슈퍼볼의 30초짜리 광고의 단가는 지난해(350만달러)보다 소폭 오른 38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광고는 100만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 시장 측은 전했다.

한편 애리조나주 총기 난사의 피해자인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의 남편인 마크 켈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총기 구입자 신원조회 규정 강화, 고용량 탄창 금지, 공격용 총기 금지 등을 입법화하는 것은 의회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켈리는 특히 "NRA 회원들의 74%가 전과 조회 강화를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방송에 출연한 라피에르 NAR 부회장은 "이를 `전면적(universal)'이라고 하는 것은 사기"라면서 "범죄자들이 이를 절대 따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절대 전면적으로 시행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바마 행정부가 현재 내놓은 총기규제 대책보다 더 강력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국민은 백악관을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밖에 최근 NRA가 "대통령의 아이들이 더 중요한가"라는 TV광고를 선보여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자녀를 괴롭히려고 선택한 게 아니다"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자녀가 안전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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