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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봤더니…" 박 당선인의 달라진 화법

<앵커>

박근혜 당선인의 화법에 요즘 변화가 느껴집니다. "내가 가봤더니" 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현장을 중시하는 국정 철학이 담겨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 당선인 :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장 목소리가 다시 반영돼서 고칠 것은 고치고.]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현장입니다.

"내가 가봤더니"로 시작해 태풍피해 농가 방문 경험 등 자신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실태를 구체적으로 얘기합니다.

"책상머리에서 생각하는 것과 실상은 다를 수 있다"면서 현장에서 정책을 만들고 진행상황도 현장에서 점검하라고 주문합니다.

최근 들어 박근혜 당선인은 자신의 국정 비전과 철학을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다양한 비유적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금강산 구경을 가자 그래도, 다 좋지만 손톱 밑의 가시 때문에 흥미가 없는 겁니다. 이것부터 해결을 해야지.]

[똑같은 옷을 만들어 놓고 키가 큰 사람이고 작은 사람이고 다 입으라 하면 그걸 어떻게 입겠습니까?]

'손톱 밑 가시'나 '신발 안 돌멩이' 같은 말은  국민이 당장 불편해하는 부분을 파악해 신속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를 활용하고 유난히 현장을 강조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변화된 화법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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