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면허를 갖고 있는 여성이 처음으로 전체의 40%를 넘었습니다. 이렇게 여성 운전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여성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뜨겁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핑크색 경차입니다.
색깔을 바꾸고 하이힐 보관함 같은 여성용 옵션들을 집중적으로 달았더니 판매량이 쑥 늘었습니다.
[임규필/자동차 판매대리점 차장 : 여성 고객분이 90% 이상 사시고요.]
모두 여성 운전자가 부쩍 늘어난 덕분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전면허 소지자 2천800만 명 가운데 여성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겼습니다.
여성 운전자는 운전면허를 성별로 구분하기 시작한 1976년, 1만 4천 명밖에 안 됐지만, 36년 만에 800배 넘게 늘어난 셈입니다.
여성들이 그만큼 많이 사회에 진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장진나/서울 본동 : 회사 다니면서 회사차도 운전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따 놓으려고 왔어요.]
자동차 회사들은 여성전용 정비소까지 만들었습니다.
수리를 한 뒤 고객이 원하는 곳에 가져다주고, 상담하는 동안 아이를 대신 봐주기도 합니다.
보험 회사들도 사고시 경찰서에 동행해주는 등 여성용 보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10명 중 4명이 여성인 시대, 우리의 운전문화 풍속도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