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가위클리] 김용준 총리 후보 사퇴 후폭풍

부동산 투기와 자녀 병역 면제 의혹을 받아온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화요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폐쇄적 인사 방식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새 정부 첫 총리 후보자의 사퇴 발표는 말그대로 전격적이었습니다.

[윤창중/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드려 국무총리 후보자 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김 후보자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자진 사퇴 의사를 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자의 사퇴는 후보자 지명 뒤 불과 닷새만이었는데요.

부동산과 두 아들 병역 면제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면서 악화된 여론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특히 어제 뒤늦게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가족들이 신경쇠약에 걸리고 충격 때문에 졸도하기까지 했다"면서 사퇴를 결심하게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첫 총리 후보자의 낙마와 함께 철통보안을 강조하는 박 당선인의 폐쇄적 인사 방식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부에서는 박 당선인의 인사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만, 박 당선인은 지난 30일 강원 지역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후보자가 언론을 통해 사전에 알려지면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지금과 같은 인사 방식을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관심은 후임 총리인데 검증 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 다음주 중반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용준 후보자가 사퇴한 날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들과 비리 연루 정치인들이 포함된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특별 사면 대상자는 모두 55명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의 측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면됐습니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됐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공천헌금 사건으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도 복권됐습니다.

청와대는 법과 절차에 따른 사면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정하/청와대 대변인 : 친인척은 배제한다는 원칙과 임기 중 발생한 저축은행 민간인 사찰 연루자는 제외한다는 원칙에 입각해서 진행을 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당선인이 "특별사면에 부정부패자와 비리 사범이 포함된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신구 정권이 정면 충돌로 치달을 것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어제(1일)부터 1박 2일동안 국회의원과 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대선 패배 평가와 향후 당의 진로 문제에 대해 끝장 토론을 벌입니다.

어제도 친노 주류와 비주류 진영간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민주당이 이번 토론을 통해 당의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