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적 장애인들의 축제, 스페셜 올림픽은 사랑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온 가족과 선생님들의 축제이기도 합니다. 선수와 함께 아파하고, 또 함께 기뻐하는 사람들을 이성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한 청년이 노트북을 펴들고 쇼트트랙 경기를 주시합니다.
친형이 출전한 경기 상황을 미국에 있는 형과 누나에게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형의 올림픽 출전은 온 가족의 꿈이었고 기쁨이라며 밝게 웃습니다.
[카일 로버츠(19세, 미국 보스턴) : 형이 스페셜올림픽에 정말 나오고 싶어 했는데,이렇게 출전하게 돼 행복합니다.]
여자 500미터에 출전한 우리나라의 현인아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리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함께 호흡하고, 몸도 함께 풀고, 경기를 앞둔 선수들보다 어려운 훈련 과정을 같이 한 코치들이 더 긴장합니다.
마음 졸이며 연기를 지켜 보다, 끝나는 순간 안도와 감격의 박수를 칩니다.
이정현은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내 스승의 은혜에 보답했습니다.
[이태리/스페셜올림픽 피겨 대표팀 코치 : 너무 긴장을 해가지고 정현 선수가 실수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잘 끝내줘서 너무 저도 약간 감격스러워가지고..]
[이정현/스페셜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 엄마같은 분이라서 친절하게 해주시고, 감사드려요.]
스페셜올림픽은 선수뿐만 아니라 이들을 사랑으로 키워 온 사람들에게도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