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로 화장품을?…발효제품 '열풍'

<앵커>

먹지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 이제는 청소에 양보해야겠습니다. 발효제품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비타민C 덩어리'로 불리는 파프리카.

파프리카를 갈아 발효시켜 만든 화장품입니다.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발효 과정을 거쳐 천연물질이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한 겁니다.

[박상현/화장품제조업체 선임연구원 : 잘게 잘게 부수는 과정을 거쳐야 피부에 흡수가 잘 되는 것인데, 그게 바로 미생물이 그런 역할을 대신 해준다는 거죠.]

발효화장품 시장은 주 원료가 천연물질이어서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매년 4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강선/서울 상도동 : 천연이라든가 화학성분이 좀 덜 들어갔을 것 같고요. 발효시키면 흡수율이라던가 이런 게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발효기술은 신소재 개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청소 포는 생선꼬리 비늘을 발효시켜 만들어낸 콜라겐으로 코팅이 돼 있습니다.

청소면에 콜라겐을 입혀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발효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곳은 역시 식품 분야.

현미를 발효시킨 '흑초'는 미용 음료로 각광 받으며, 시장규모만 연간 1천 500억 원대로 성장했습니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 흡수율이 37%에 불과한 홍삼.

발효과정을 통해 흡수율을 2배 이상 높인 신제품도 나왔습니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속에 발효제품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