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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가 없다" 어획량 감소에 어민들 시름

<앵커>

살이 꽉 찬 대게는 겨울철 별미입니다. 제철을 맞아 어민들도 만선의 부푼 기대를 안고 바다로 나가는데요. 최근에는 암컷 대게의 불법 남획으로 어획량이 해마다 줄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이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민들의 땀이 서려 있는 대게를 담은 바구니가 선창에서 줄을 지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위판장에 도착한 대게는 경매를 거쳐 새 주인을 찾아 갑니다.

그러나 왁자지껄한 경매장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생산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이길원/대게 어선 갑판장 : 없습니다. 양이 없어서 기간이 오래 걸린다니까 6일씩 작업해야 해.]

이 배도 나흘 조업을 해 85박스를 잡았는 데 자율적으로 정한 100박스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경상북도 내 대게 어획량은 2007년 4천 129톤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 지난해 겨울 절반인 1천 755톤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줄어든 대게 부족분은 모두 러시아와 북한산으로 대체 됩니다.

힘들여 만든 대게 소비시장을 외국산에 빼앗기게 된 어민들은 일본과 같은 적극적인 어자원 보호 정책을 촉구 하고 있습니다.

[서정도/경북 구룡포 수협 상무 : 대게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연안어업도 총 허용 어획량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철 동해안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대게가 암컷 대게 불법 남획과 무분별한 어획으로 줄어들면서 대게 자원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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