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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상반기 러시아 방문 무산될 듯

러시아 신문 보도…"핵무기 감축협상 진전 있어야 방문"

오바마 상반기 러시아 방문 무산될 듯
올해 상반기로 예상됐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새로운 핵무기 감축 협상에서 성과가 없는 한 오는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에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미국이 대(對)러 인권법을 채택하고 러시아가 이에 맞대응해 미국인의 러시아 아이 입양을 금지하는 대미 인권법을 입법하면서 고조된 양국 간 외교 갈등도 오바마 대통령의 방러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재선된 오바마 대통령이 9월 G20 정상회의에 앞서 6~7월 경 러시아를 방문해 주길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러가 올해 상반기에 이루어질 수 있다며 양국이 이 일정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러-미 양국이 시작한 새로운 전략무기감축 협상과 복잡한 양국 관계가 변수로 작용했다.

워싱턴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새뮤얼 차랍 연구원은 코메르산트에 "만일 오바마 대통령이 G20 이전에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이는 (핵)무기통제와 비확산 분야에서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따로 만나 핵전력 감축에 관한 새로운 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양국의 핵 감축 협상 사전 논의를 위해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 소식통은 그러나 "양국이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회담 전에 핵무기 감축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단독 모스크바 방문이 G20 회담 전에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도 "아직 오바마 대통령의 단독 러시아 방문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며 "다만 미국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상태이며 초청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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