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문 한번도…" 경찰 천 명 비웃은 '수갑 탈주범'

<앵커>

전주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났던 절도 피의자가 도주 나흘 만에 잡혔습니다. 분명 경찰이 지명수배까지 하고 나섰는데, 용의자는 그동안 검문검색도 한 번 받지 않았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을 풀고 달아났던 절도 피의자 30살 강 모 씨가 붙잡힌 곳은 서울 수유동의 공중전화 부스입니다.

애인에게 전화를 하다가 위치가 추적돼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전주 완산 경찰서로 압송해 도주 경위와 경로를 조사했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 무서워서 그랬어요.]

강 씨는 지난 28일 전주의 한 파출소에서 손목이 아프다고 엄살을 부려 경찰이 수갑을 느슨하게 해주자 손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강 씨는 애인 집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서울행 직행버스를 타고 전주를 벗어났습니다.

경찰관 1천여 명이 전주를 봉쇄하고 수색했지만 강 씨는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강 씨는 단 한 차례 검문검색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재경/전주 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나 자신도 패닉상태였다, 무작정 어디 가는지 모르게 그냥 시내버스에 승차를 했답니다.]

서울에 도착한 강 씨는 북창동과 성수동에 있는 모텔에서 이틀 숨어 지냈고, 도피자금이 떨어지자 중랑구와 강북구 일대에서 노숙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에 도주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