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우리 기술로 개발할 우주발사체는 어떤 모습일까요? 수출까지 겨냥할 우리 로켓의 청사진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엔진 이름은 천둥을 뜻하는 '우레'로 정해졌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1세대 로켓인 나로호에 이어, 2018년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2세대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이어 2023년과 2028년에 각각 3세대와 4세대 발사체를 시험발사한다는 계획입니다.
3세대 발사체부턴 세계 시장 수출을 겨냥한 이른바 세계형 발사체로 개발한다는 구상입니다.
3세대 세계형 발사체는 천리안 위성처럼 정지궤도에 최대 6톤의 물체를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4세대 세계형 발사체는 최대 64톤까지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우주정거장 모듈 운반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관건은 로켓 엔진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로켓 엔진은 75톤의 무게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액체 엔진으로 가칭 '우레 엔진'으로 부를 예정입니다.
우레는 천둥을 뜻하는 순 우리말입니다.
2016년까지 75톤급 우레 엔진 개발을 끝내고, 2022년에는 95톤급 엔진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김승조/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75톤 엔진을 A형, B형, C형 하면서 점진적으로 성능을 개량하는 방향으로 나가면 좋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4세대 세계형 발사체의 경우 95톤급 우레 엔진 3개를 묶어서 추진력을 더 높일 예정입니다.
항우연은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세계형 발사체 개발단계부터 민간 부문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민간산업체의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비전으로써 KSLV-3, KSLV-4 개선 강화한 로켓이 되겠죠.]
정부는 세계형 발사체 개발과 함께 달 착륙 무인 탐사선 개발도 앞당겨 2030년까지 세계 6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인수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