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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 입구에 '가림막'…北 핵실험 임박 정황

<앵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 입구에 갑자기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당장 이번 주말이라도 핵실험 강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차 핵실험 준비를 끝낸 북한이 함북 풍계리 핵 실험장의 갱도 입구에 위장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지붕 모양의 가림막 때문에 갱도를 통해 어떤 장비가 들어가는지 위성 촬영으론 파악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 상황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한·미 정보당국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2월 장거리로켓 발사 때도 대형 가림막을 설치한 채 로켓을 조립하면서 마치 로켓을 해체하는 듯한 교란전술을 편 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당장이라도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위용섭/국방부 공보담당관 : 북한은 지도부가 결심을 하면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고….]

한·미 양국의 대북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한 미국의 핵 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진해항과 부산항에 각각 입항했습니다.

미국의 두 함정은 세종대왕함 등 우리 함정 10여 척과 함께 다음 주 동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할 계획인데,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미국 의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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