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이글 "북한, 실질적 핵파워 가져 위협"

<앵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은 실질적인 핵파워를 갖고 있으며 이미 위협 수준을 넘어선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 나온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핵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먼저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실질적인 핵파워를 갖고 있어, 위협수준을 넘어선 상태라는 것입니다.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도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장관으로 지명된다면 다른 정부기관들과 함께 북한의 침략을 억지하고 퇴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헤이글 지명자는 특히 아태 지역의 지속적인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의 영향력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미군 주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준비 상태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오늘(1일) 청문회에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헤이글이 무난히 인준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대화론자인 헤이글 지명자에게는 곤혹스런 데뷔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