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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정치 글' 120건 작성 드러나

<앵커>

국정원 직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은 수사 시작한 지가 벌써 오래됐는데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여직원이 인터넷 글에 찬반 표시만 했다고 경찰이 지난번에 발표했는데, 이제는 또 정치현안과 관련된 글을 120건이나 써 올렸다고 번복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들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대선 전까지 아이디 11개를 이용해 올린 겁니다.

정치, 사회 이슈와 관련된 글이 12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대강 사업, 제주해군기지, 국가보안법, 대북 정책 등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대부분 정부 여당엔 유리하고 야당엔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선과 관련된 글은 없었다고 발표했던 경찰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문재인, 박근혜 등 자신들이 설정한 키워드 6개가 들어 있지 않아 대선 관련 글로 해석하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놨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쓴 글 중에는 이정희 당시 진보당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경찰이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적극적으로 밝힐 생각이 없었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입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의 활동은 정상적인 대북심리 업무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설치환·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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