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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게임장' 경찰도 밧줄 타고 진입

<앵커>

사람들 많이 다니는 상가건물에 불법 게임장을 차려놓고 영업하던 업주가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 바람에 경찰이 밧줄을 타야 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오산의 한 상가건물.

허리에 밧줄을 묶은 경찰이 창문을 통해 8층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내부엔 사행성 게임기가 가득하고, 천장을 부수자 돈 자루가 떨어집니다.

이 불법 게임장 대표 40살 김 모 씨가 숨겨 놓은 겁니다.

김 씨는 교묘하게 경찰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게임장이 있는 8층에 평소에는 승강기가 서지 않게 했습니다.

단골 손님이 미리 연락할 때만 업장 내부에서 승강기를 조종해 입장시켰습니다.

단속이 나올 것 같으면, 엘리베이터 앞에 셔터를 내리고 다른 출입문도 봉쇄해 아무도 들어 올 수 없게 했습니다.

건물에 이런 불법 게임장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김수룡/경기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우리 단속반이 가 봤더니 상가가 많이 비어 있었다고 그러네요, 경기가 안 좋아서. 상가 사무실에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아무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철옹성처럼 운영되던 게임장은 큰 돈을 잃은 단골 손님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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