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대전의 한 국립대에서 빚어진 무더기 F 학점 사태가 사제간 형사 고소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31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의 모 국립대 A(48) 교수는 지난 2011년 2학기 자신의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하던 50명의 학생 중 28명에게 F 학점을 줬다.
반발한 학생들은 2012년 1학기 집단으로 수강신청을 거부했다.
학생을 채우지 못한 A 교수의 수업 과목은 자동 폐강됐다.
2012년 2학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자 A 교수는 학생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A 교수는 같은 단과대 B 교수를 같은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두 교수는 단과대 안에서 주도권 문제로 잦은 다툼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B 교수의 수업을 주로 들었던 학생들이 F 학점의 희생양이 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12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F 학점을 받았던 학생들이 최근 A 교수를 교내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윤리위가 A 교수에게 2011년 2학기 수강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 제출을 요구하자 A 교수는 '월권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갈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학업과 취업 준비에 바쁜 학생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국립대 '무더기 F 학점'…교수알력에 학생들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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