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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 시장 7년 도주 끝 붙잡혀…음모설 '모락모락'

태국 전 시장 7년 도주 끝 붙잡혀…음모설 '모락모락'
태국에서 전직 시장이 살인교사로 유죄를 선고받고 도주했다가 7년여만에 붙잡혀 정국이 술렁이고 있다.

중앙수사국(CIB)의 특공대가 30일 고속도로에서 체포한 솜차이 쿤프럼 전 샌숙 시장은 지방 정계의 '대부'로 한때 영향력이 막강했을 뿐 아니라 손타야 쿤프럼 현 내무장관의 부친이다.

솜차이 전 시장은 부패로 2006년 5년4개월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살인 교사로 유죄가 확정돼 총 선고량이 30년을 넘는다.

그는 그간 알려진 것처럼 국외로 도피한 것이 아니라 자택이나 고향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에도 방콕의 가장 큰 병원에서 신병 치료를 받고 돌아오던 길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져 그의 도피 과정이나 체포 배경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솜차이 전 시장은 대법원까지 가는 오랜 재판 끝에 2003년 결혼식 피로연에서 정적을 살해하도록 교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06년초부터 도피를 시작했다.

그는 이웃 캄보디아로 피신했다는 설이 나돌았으나 집 근처나 방콕 동부 촌부리 주에 여러 번 나타났다는 목격담도 적지 않았다.

CIB는 지난해 말 그가 집에 숨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극비리에 체포 작전을 펴왔다고 밝혔다.

솜차이 전 시장은 체포 당일 국제적으로 유명한 방콕 사미티벳 병원에서 가명으로 당뇨, 고혈압 등의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CIB 특공대에 붙잡혔다.

그가 탄 차에는 촌부리주 면장 1명과 여의사 1명이 동승하고 있었다.

탄약 6세트와 다량의 의약품도 함께 발견됐다.

집권당인 푸어타이당 소속 차런 유밤룽 부총리는 그의 체포와 관련해 억측이 지나치다며 어떤 정치적 거래나 내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솜차이 전 시장의 아들로, 푸어타이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팔랑촌당 소속인 손타야 쿤프럼 장관은 부친이 수감된 감옥을 방문한 뒤 "아버지의 시련을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며 "법이 집행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친의 석방이나 감형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이를 잉락 칫나왓 총리에게 부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손타야 장관은 부친의 체포가 현재의 연정을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도 부인했다.

솜차이 전 시장은 15년형 이상의 중죄인을 수감하는 방쾅 감옥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그의 체포를 계기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와타나 아사와함 전 부총리, 라키앗 숙타나 전 보건장관 등 수뢰나 권력남용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를 선고받고 도피중인 유력인사들의 행방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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