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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인들 "스모그 없는 곳으로 이민가야할 판"

중국 연예인들 "스모그 없는 곳으로 이민가야할 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최근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지속되자 유명 연예인들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30일 중국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쑹단단(宋丹丹), 하이칭(海淸), 리빙빙(李氷氷) 등 스타 연예인들은 웨이보(徽博ㆍ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모그 때문에 병이 났다면서 당국에 분노와 원망을 표시했다.

유명 코미디언 쑹단단은 이제 이민까지 생각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스모그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태어나 50년을 지내왔기 때문에 이민 붐이나 각종 유혹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베이징을 떠날 생각이 없었으나 이제 마음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종일 외국 어느 곳으로 가서 말년을 보내야하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 며느리'로 불리는 여배우 하이칭은 웨이보를 통해 "올해(음력 기준) 1년 내내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살았고 스모그로 인해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면서 "연약한 여자를 다치게 해선 안된다"고 격분했다.

2009년 영화 '바람의 소리'로 대만 금마장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리빙빙은 웨이보에 극심한 스모그 사진 한 장을 올리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30일 베이징의 중심가 창안제(長安街)에선 심한 스모그로 부근에 있는 쯔진청(紫禁城)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연예인들이 스모그로 병이 나자 영화와 연속극 야외 촬영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스타급 연예인들도 베이징의 스모그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이민갈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민갈 돈이 없는 서민들은 전제국가에서 병이 나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봉황망은 중국 전국에서 8억명의 인민이 30일 저녁 중국중앙TV방송(CCTV)의 '베이징 스모그'에 대한 뉴스를 시청하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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