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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동산 회복세… 한국만 '역주행'

<앵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은 옴짝달싹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에서 한 떼의 사람들이 내립니다.

부동산 투자 관광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에서 최근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미국은 신규 주택 가격이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중국도 지난달 70대 대도시 가운데 베이징을 포함한 40개 도시의 집값이 올랐습니다.

홍콩은 지난달에만 24% 오르는 등 아시아 신흥국은 과열 양상까지 보입니다.

[수도권 공인중개사 : 어려운 점이 매매가 안 되니까. 매수자가 거의 없다시피 한 거죠.]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국만 역주행하는 1차적 요인은 늘고 있는 가계 빚 때문입니다.

집 사느라 얻어 쓴 가계 빚이 하우스 푸어를 양산하며 구매력을 고갈시킨 겁니다.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가계 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증대함에 따른 어떤 주택 경매 이런 부분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 주택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판단이 되어 집니다.]

여기에 공급과잉이 겹쳤고,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전세로만 돌며 매매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동산 침체가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우리처럼 찔끔찔끔 정책을 내놓지 않고 과감한 정책을 편 이유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중앙은행이 나서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춰주고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주택관련 대출기관을 국유화시킨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환율 전쟁으로 수출까지 비상이 걸린 상황이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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