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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결핵 집단감염…알고도 '쉬쉬'

<앵커>

삼성 말고도 쉬쉬하며 숨기기에 급급한 곳이 또 있습니다. 결핵이 집단 발생한 서울의 한 어린이집 얘기입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사립 어린이집에서 지난 28일 어린이 2명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근무 중인 교사 3명도 피부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보건당국은 구청에서 파견돼 도우미로 일하던 70대 할머니가 결핵에 걸리면서 집단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건소는 지난 22일 감염사실을 확인해 해당 할머니를 격리하고 어린이집에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측은 학부모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부모 : 들은 게 없고요. 보건소에서 이번에 폐결핵 유행성이 있으니까 검사를 한다고…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되고 이렇게 선택을 하라고….]

면역성 약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어린이집에서 폐결핵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대수롭지 않다며 쉬쉬한 겁니다.

[어린이집 원장 : 보건소에서 설명해주기로 했었거든요. 결핵이란 게 처음 당해서 심각한지 몰라 가지고 처음에는….]

관할 구청은 학부모 등이 어린이집 측에서 도우미 할머니가 폐결핵에 걸린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은폐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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