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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운영 외면' 대기업 수두룩

<앵커>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은 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정부가 이걸 안 지키는 기업 명단을 공개했는데,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수두룩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중 은행의 직장 어린이집입니다.

늦게 퇴근하는 직원들이 아이 걱정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밤 9시 반까지 운영합니다.

[정수진/직장어린이집 이용 : 아이가 아프다든지 급하게 엄마가 필요한 경우도 있잖아요. 언제든지 제가 마음만 먹으면 와서 볼 수 있고.]

직원이 500명 이상이거나 여성 근로자가 300명이 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체는 반드시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합니다.

해당 사업장은 총 919곳.

이 가운데 25%가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민간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대기업 계열사로는 현대제철과 롯데 건설, SK브로드밴드, GS리테일, STX엔진, LS산전 기아차, 르노삼성 자동차 등이, 금융권에선 신한금융투자, KB국민카드,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이 명단에 올랐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사옥 내에) 여유 공간을 많이 갖고 있지 않잖아요. 결국은 비용적인 측면도 문제가 된 것 같고요.]

[남은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팀장 : 명단 공개뿐만 아니라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제재할 수 있는 과태료 등 처벌 수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는 매년 직장 어린이집 설치 현황을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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