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했다.
최근 현 정부의 핵심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총체적 부실' 지적이 제기되고, 바로 전날에는 최측근을 포함한 임기 말 설 특별사면을 놓고 비판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모처럼 나온 호재였다.
또 이미 두차례 발사에 실패한 상황에서 이번에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결국 '우주 시대'를 열지 못하고 임기를 마무리할 상황에서 거둔 쾌거인 셈이다.
지난해 북한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성공한 점도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발사 카운트다운 시작 10분 전부터 청와대에서 참모진과 함께 TV로 생중계되는 현장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다.
5분 전부터는 유명희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이 이 대통령과 참모진 앞에서 그동안의 추진 과정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발사대에 서 있던 나로호가 마침내 하늘로 높이 치솟자 이 대통령은 성공 가능 여부를 초조하게 지켜봤다.
나로호 발사 후 9분30초가량이 지나면서 현장에서 손뼉을 치는 모습이 보일 즈음 성공을 직감한 이 대통령과 참모진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터뜨리고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나로우주센터 현장을 지키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남은 것은 위성과 교신 여부 확인이냐. 언제쯤 가능한 것이냐"고 물으며 앞으로 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면서 "지난 1, 2차 발사 실패를 통해 얻은 게 많다. 마음 고생하고 부담을 많이 가졌던 과학자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곧이어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과의 통화에서도 "이번 발사를 계기로 새로운 우주 시대를 열었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보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자"고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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