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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가슴이 뭉클합니다"

"나로호 발사 성공…가슴이 뭉클합니다"
"두 번이나 실패해 상심이 컸는데 다행히 발사가 성공돼 가슴이 뭉클합니다."

30일 오후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지상을 박차고 힘차게 하늘로 올라가자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고흥 우주발사 전망대에 모인 관람객 3천여 명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발사 이후 10여 분 뒤 페어링·상단·위성 분리가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망대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가슴을 졸이며 하늘과 TV 생중계 화면을 번갈아 보던 주민들도 TV 화면에 '발사성공'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뜨자 '성공이다!'를 외쳤다.

두 번이나 실패를 경험했던 고흥 주민과 관람객들은 발사 성공이 믿기지 않은 듯 스마트폰을 보며 뉴스 속보를 거듭 확인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부녀회원들도 고무장갑을 낀 채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일부 관람객들은 하늘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강릉에서 10시간을 달려 고흥을 찾은 마리아지역아동센터 학생 40여명도 교사들과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재황(13)군은 "TV로만 봤을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나로호가 올라갈 때 멋진 소리도 들려 신기했다"며 "하늘 높이 우주 끝까지 날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세실리아(56·여) 원장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선생님들이 돈을 모아 겨울캠프로 고흥에 왔다"며 "캠프 제목이 '그 이상의 새로운 도전'인데 힘든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비상하는 나로호처럼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온 홍진아(38·여)씨는 "두 번이나 실패해 상심이 컸는데 다행히 발사가 성공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강국의 대열에 들어설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세 번째 고흥을 찾은 김수철(54·광주광역시)씨도 "발사가 실패될 때마다 다음엔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기도했다"며 "어려운 시대에 많은 분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지난 발사 때와 달리 전망대에서 특별공연을 열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했으며, 관람객들도 질서정연하게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고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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