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애교를 담당하고 있는’ 진, ‘다크함과 카리스마를 담당하는’ 태이, ‘탈색이 인상적인’ 류, ‘훈훈함을 맡고 있는’ 창재, ‘도도한 남자’ 도연으로 구성된 남성 5인조 그룹 미스터미스터의 마음이 그랬다. 지난 해 10월 데뷔해 약 5주가량 활동하고 활동을 접었다. 당시 미스터미스터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는 아쉬운 활동이 아닐 수 없었다.
다시 돌아온 미스터미스터는 모든 것을 싹 바꿨다. ‘하이웨이’라는 신곡으로 이제 팬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시키겠다며 미스터미스터는 눈을 빛냈다.
진 “노래, 안무는 물론 콘셉트를 잡는데 많이 신경 썼다. 지난 번 활동 할 때 음악 프로그램에서 동방신기 선배들을 봤다. 무대에 오르자 눈빛이 달라지더라. 그들처럼 멋진 그룹이 되고 싶다.”
달라졌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에 중점을 둬서 어떻게 달라지려 했는지 궁금하다.
태이 “변신을 하려고 노력했다. 스태프들이 예쁘게 꾸며줘서 이번에 보다 명확하게 우리 색깔을 찾은 게 아닌가 싶다. 원래 데뷔를 준비하면서 구상했던 콘셉트나 색이 있었는데 전에는 그것에서 살짝 비껴갔던 것 같다. 지금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다크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런 모습, 그러면서도 퍼포먼스 면에서는 자유롭고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려고 하는 이런 부분이 원래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이다.”
요즘 아이돌 그룹이 워낙 많이 나오다보니 웬만해서는 팬들에게 그룹명 한 번 각인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창재 “솔직히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이 워낙 많다보니까 여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기억하기 쉽지 않고 ‘또 나왔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 지난 해 활동을 할 때 데뷔한지 일주일이 지나니까 우리에게도 데뷔 했다며 인사를 오는 그룹이 있을 정도였다.”
도연 “올해도 선의의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 가운데 우리를 각인시키려면 아까 말씀드린 우리의 색깔로 팬들을 많이 만나는 게 관건이 아닌가 싶다.”
멤버들은 지금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남자 다섯 명이서 함께 숙소 생활을 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닐 것 같다.
류 “숙소에서 정말 잠만 자고 나온다. 평상시에 안무 연습만 13시간 넘게 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더 연습하고 그러니까 정말 숙소에서는 자기만 한다. 그러다보니까 숙소 생활이 답답하고 그런 것을 느낄 새가 없다. 친구들이 술 마시고 클럽가고 그런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정말 딴 세상 이야기다.”
대중에게 자신들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수식어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00돌’로 불리며 익숙함을 안겨주는데 성공한 아이돌 그룹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스터미스터도 그런 수식어를 생각해 봤을 것이다.
창재 “글쎄...우리도 그런 부분을 생각해 봤는데 정말 ‘이거다!’ 싶은 게 없다. 시크돌? 아니다. 이번 우리 노래가 ‘하이웨이’니까 ‘고속돌’ 어떨까. 아니면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무대 위에서 보여준다는 ‘완전돌’이나 ‘반전돌’ 이런 것도 좋을 것 같다.”
한참 혈기왕성한 나이인 만큼 사랑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아 ‘여자 친구가 있느냐’고 묻자 대번에 “사랑은 사치다!”라는 말이 돌아온다. 관심은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이들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진 “사랑은 사치라고 생각한다. 지금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그러기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 친구를 생각하고 그럴 시간에 우리에 대해 더 생각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는 게 더 생산적일 것 같다. 또 누구를 만날 시간도 사실 없다. 그래도 이상형은 있다. 정말 섹시한 여자를 좋아한다. 쳐다만 봐도 섹시한 여자가 좋다. 연예인으로 따지면 신민아 씨, 앤 헤서웨이 같은 스타일이다.”
창재 “소녀시대 태연 선배가 참 성격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털털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런 성격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좋다.”
도연 “첫 느낌에서 눈빛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눈빛이 나를 사로잡는 여자가 좋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눈빛이랄까. 한효주 씨의 사슴 같은 눈빛이 참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아련하고 초롱초롱하고 그런 눈빛을 보면 정말 사랑하고 싶지 않을까.”
류 “외모적인 부분은 현아 선배가 정말 좋다. 성격은 누나 같아서 나를 리드해 줄 수 있는 여자였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들면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선배 같은 사람이면 오케이다!”
태이 “손연재 선수 너무나 예쁘다. 정말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여자 같다.”
이상형을 이야기하며 잠시 얼굴이 밝아졌던 미스터미스터는 다시 진지한 얼굴로 돌아왔다. 올해의 목표를 이야기 해달라고 하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미스터미스터가 자신들의 바람처럼 그 자리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도연 “단기적인 바람은 이번 노래로 팬 카페 회원 수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꼭 어필을 하고 싶고 장기적인 목표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다. 또 더 길게 보면 국민돌로 대중에게 많은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룹이었으면 좋겠다. 개개인의 역량도 보다 더 활발하게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도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