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中 폭력남편 살해 여성 사형집행 반대운동

中 폭력남편 살해 여성 사형집행 반대운동
중국에서 폭력을 일삼은 남편을 살해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여성에 대한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옹호자들(CHRD) 등에 따르면 중국 변호사와 여성인권 운동가 등 400여명은 최근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에 공개 청원서를 보내 살인죄로 사형이 선고된 여성 리옌(李彦)의 사형 집행 중단을 촉구했다.

쓰촨(四川)성 즈양(資陽)시에 살던 리옌은 지난 2010년 11월 집에서 술에 취한 남편과 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남편이 공기총으로 자신을 위협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총을 쏴 남편을 살해했다.

이후 리옌은 시신을 절단해 공중화장실 등에 버렸고 친구에게 범행을 고백한 뒤 체포됐다.

리옌은 즈양중급인민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이후 항소심에서도 패했다.

이에 따라 최고인민법원은 최근 리옌에 대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중국법에 따르면 최고인민법원이 최종적으로 사형 명령을 내리면 7일 안에 하급법원이 사형을 집행하도록 돼 있다.

청원인들은 청원서에서 "이번 사건은 중국에 가정폭력 희생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이 없는 것과 관련된 비극"이라면서 법원에 사형 집행 명령을 내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청원 운동을 시작한 인권운동가 텅뱌오((<풀 초변 없는 藤>彪)는 이번 사형 선고에 문제가 있다면서 사법부에 사건 재조사를 요구했다.

텅뱌오는 재판부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 리옌이 정부가 운영하는 여성단체인 중화전국부녀연합회 현지 지부와 경찰에 여러 차례 가정 폭력을 신고한 사실과 리옌이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이웃의 증언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리옌은 가정 폭력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르네 시아 CHRD 국제 디렉터는 "중국 최고법원은 이 사건을 재심하도록 돌려보내야 하고 하급법원에 공정하게 가정폭력 증거 조사를 지시해야 한다"면서 "만약 법원이 사형 명령을 내린다면 가정폭력 희생자의 생명을 뺏는 것이고 여성을 보호하는 중국 법적 시스템의 실패가 영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