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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폭력에 네 자녀 잃은 美 엄마, 총기규제 호소

총기폭력에 네 자녀 잃은 美 엄마, 총기규제 호소
총기 폭력 사고로 몸살을 앓는 미국 시카고에서 자녀 네 명을 모두 총격에 잃은 5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시카고 주민 셜리 챔버스(54)는 지난 26일 아들 로니(33)를 총기 사고로 잃었다.

1995년과 1996년에 2남 1녀를 총기 사고로 잃고 유일하게 남아있던 막내아들이다.

챔버스는 "새벽 3시30분 전화벨이 울렸다. 로니가 총에 맞았다는 소식이었다. 17년동안 두려워했던 일이 기어코 일어났다"고 말했다.

로니는 시카고 서부 론데일지역에서 주차된 승합차에 탄 채로 총에 맞아 숨졌다.

차 밖에서 총을 쏜 범인은 체포되지 않았다.

로니는 한때 폭력 조직원이었으며 차량 절도와 마약 거래 등의 혐의로 수감됐었다.

챔버스는 "아들은 한때 말썽을 피우기도 했지만 최근 마음을 잡고 음악 일을 시작했으며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로니는 지난달 유명 토크쇼 '리키 레이크 쇼'에 출연, "지금까지 속해있던 폭력 조직에서 벗어나 조직간의 통합을 구축하고 거리에 평화를 불러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싶다"며 "엄마를 지켜야 하고 엄마를 위해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로니의 약속은 부질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챔버스는 "총기 사고에 넌더리가 난다"면서 "차마 아들의 시신을 눈뜨고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지난 1995년 추수감사절 직후 당시 18세이던 둘째 아들 카를로스를 총기 사고로 잃었다.

존스 메트로폴리탄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카를로스는 같은 반 친구와 싸움 끝에 길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

이어 3개월 만에 딸 라토야(당시 15세)가 집 앞에서 총에 맞아 숨졌고 맏아들 제롬(당시 23세)마저 공중전화 부스에 서 있다가 총격 살해됐다.

로니는 형들과 여동생의 사진 및 유품으로 가득한 집에 머무는 것이 괴롭다며 2000년 무렵부터 집을 나가 친구들과 함께 살았으며 이따금 집에 들렀다.

그리고 챔버스도 아이들과의 추억이 서린 집에서 사는 것이 힘들어 2005년 집을 옮겼다.

챔버스는 "두 주 전 로니가 다시 집으로 들어왔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항상 아들을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카고에서는 뉴타운 초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모두 50명이 총기 폭력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주말에는 총기 폭력 사건으로 7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챔버스의 아들 로니가 포함됐다.

챔버스는 28일 치러진 로니의 장례식에서 "시카고가 문제가 아니다. 총을 가진 사람들이 문제다"라며 총기 규제를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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