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 있는 한국계 민족학교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운영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역사교과서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특파원이 사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의 한 학교에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4년 전 재일교포가 설립한 뒤 중립을 표방해 오다 한국계 민족학교로 새 출발에 나선 겁니다.
[엄창준/코리아국제중고교 교장 : 한국 정부의 보호와 지원 속에서 앞으로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그러한 중요한 첫 걸음이 아니었나….]
하지만 일본의 우경화 분위기 속에서 이런 민족학교들이 정체성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사카 지역의 한국계 민족학교는 모두 3곳.
일본 정부로부터 학교 운영비의 30% 정도를 보조받고 있습니다.
대신 일본 교육지침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가르치는 일본 역사 교과서로 수업을 합니다.
한국어 교육도 정규 수업이 아닌 보충수업 형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현주/오사카총영사 : 기존의 한국 학교에서 쭉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을 해도 한국어를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조총련의 지원을 받는 조선학교가 98개에 달하는 반면, 민단이 운영하는 민족학교가 일본 내 단 4곳에 불과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재일교포 3, 4세의 교육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일본화를 가속화시켜 동포사회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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