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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지속…일본 관광객 줄어 명동은 '울상'

<앵커>

요즘 명동 일대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엔화가치가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

일본 관광객이 넘쳐나던 곳이었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가끔 중국인들이 보일 뿐, 일본인은 눈에 띄게 줄어 예전과 대조적입니다.

일본어로 손님을 불러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화장품 매장 관계자 : 작년 하반기 기점으로 해서 일본인들이 25~30% 정도 줄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입니다.

일본 관광객들에게 명물로 소문난 곳이지만, 이곳도 예전보다는 일본 손님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일본인의 인기 관광코스였던 면세점은 중국인 차지가 됐고, 환전소에선 엔화를 원화로 바꾸는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환전소 관계자 : 저희 거치는 (엔화)양이 1/5로 줄었어요. 예전에 1천만 엔을 걷었다고 하면 지금은 2백만 엔 밖에 안 돼요.]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96.65원.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9월 30만 명이던 일본인 관광객은 석 달 만에 8만명이 줄었습니다.

[유카/일본인 관광객 : 다시 엔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원하는 거 살 수 있도록….]

그러다 보니 항공사들은 줄줄이 일본발 한국행 노선을 잠정 중단한 상태.

반면 일본에 가는 우리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21%나 늘었습니다.

각종 이벤트와 할인 행사로 엔저 공세를 맞서고 있지만 국내 관광업계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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