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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자, 부실 검증·여론 악화에 밀려 낙마

<앵커>

무엇보다 그동안 너무 폐쇄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온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이번 일이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지 주목됩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총리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김용준 후보자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잇따랐습니다.

1974년 당시 7살이던 김 후보자의 장남 명의로 7만 3천 제곱미터의 경기도 안성 임야를 매입했고, 이듬해인 1975년 8살, 6살이던 두 아들의 공동 명의로 개발 호재가 있는 서울 서초동 땅을 사들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김용준/전 국무총리 후보자(지난 25일) : ((의혹들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됐어요. 됐어요. 됐어요. 됐어요. 됐어. (아들 부동산 증여세는 내셨나요?) … … .]

두 아들이 모두 신장, 체중 미달과 통풍 등의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은 점을 놓고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앞서 사퇴한 최대석 인수위원에 이어 대선 이후 박근혜 당선인 인사의 두 번째 낙마로 기록됐습니다.

김 후보자의 사퇴로 사전검증 부실 논란을 불러온 박 당선인의 인사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철통보안 속에 극소수 측근들과 함께 인선을 진행해 공조직을 활용한 인사검증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당내외에서 잇따랐습니다.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박 당선인의 새정부 조각 작업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신청 : 임우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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