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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유혹에 신차 샀더니 '수수료 바가지'

<앵커>

새 차 살 때 목돈 부담 때문에 할부를 이용하는 경우 비용을 잘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금리가 낮다고 "할부로 합시다" 이렇게 해놓고 보면 수수료를 고객들한테 떠넘기는 얌체 상술이 숨어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자동차 할부 이자가 은행 대출 이자보다 싸다는 말에 덜컥 새 차를 뽑은 허영욱 씨.

하지만 할부 이자와는 별도로 86만 원의 '금융 수수료'를 부담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허영욱/자동차 할부 구매자 : 자동차 계약할 때는 금융수수료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을 안 해주셨는데, 지금 와서 이렇게 보니까 속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취급 수수료를 별도로 부과하는 자동차 할부 금융사는 모두 15곳.

이들의 할부 금리는 평균 6.93%로 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 1%P가량 낮았지만, 취급 수수료를 포함하면 실제 금리는 9.29%로 올라갑니다.

오히려 1%P 이상 높은 겁니다.

자동차 할부 금융사들이 취급 수수료로만 벌어들인 금액은 지난해에만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상구/금융감독원 상호여전검사국장 : 취급수수료는 자동차 딜러들이 할부금융을 연결해 주는 수당으로 50% 정도 지급되고, 나머지는 할부 금융사 영업이익으로 잡힙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3월부터 자동차 할부 취급수수료를 실제 할부 금리에 반영하도록 지도 감독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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