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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목재 보일러 연료값 상승에 농민 '울상'

<앵커>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목재 보일러를 설치하는 시설 하우스 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료 값이 올라서 몇 년 못가 기름 값과 맞먹을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에서 방울 토마토를 재배하는 배태길 씨.

겨울이면 난방비로 골머리를 앓던 배 씨는 지난 가을 과감히 펠릿 보일러로 교체했습니다.

목재를 원료로 쓰는 펠릿 보일러는 기름 보일러보다 연료비를 3~40% 아낄수 있습니다.

[배태길/시설 토마토 재배농민 : 작년에는 기름을 땠는데 작년 대비 올해와 비교해보면 작년 날씨에 비해서 올해 엄청 추웠는데 연료비 들어가는 건 비슷하고 아니면 적게 들어가는 것 같으니까 아무래도 상당히 절약되는 것 같고.]

연료비를 아낄수 있다는 말에 주변 여러 농가들도 펠릿 보일러로 바꿨습니다.

겨울철 경유 난방으로는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펠릿 보일러가 큰 인기를 끌면서 펠릿 연료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독과점식으로 연료가 공급되면서 지난해 킬로그램에 270원이던 펠릿 연료가격은 올해 15%나 올랐습니다.

[임성귀/시설 풋고추 재배농민 : 독과점할 수가 있으니까 이것이 앞으로 농민들이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그렇다면 유류비와 거의 맞먹지 않느냐. 한 3~4년 정도 그렇게 예상을….]

해마다 10%이상 뜀박질하는 목재 펠릿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형 보일러가 연료비 절감에 큰 몫을 하고 있지만 정작 설치농가들은 연료비 상승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면세유에 준하는 가격지원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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