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重慶)지역 공직자들이 `성 상납' 을 받는 동영상을 공개한 주루이펑(朱瑞峰)이 경찰조사를 받았다.
주루이펑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충칭시 경찰이 27일 저녁 집으로 찾아와 영상자료 제출 등 협조를 부탁했으며 28일 충칭시 더와이(德外) 파출소로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집에 찾아온 경찰 5명은 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주루이펑은 제보자 보호를 위해 자료를 제출하거나 집안을 조사할 수 없다고 맞섰다.
경찰은 주루이펑의 자료는 사기 공갈단으로 유출된 것이라면서 범죄 조사와 증거자료로 내놓아야 한다며 압박했다.
약 3시간 정도의 승강이 끝에 주루이펑이 파출소에 출두키로 하고 경찰은 물러났으며 주루이펑은 다음날 변호사 3명을 대동, 파출소로 갔다.
경찰은 변호사의 동석을 허락하지 않은 채 주루이펑만 조사실로 데려가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주루이펑은 당일 파출소를 떠났으며 경찰이 요구한 동영상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루이펑은 이미 `성 상납'을 받은 혐의로 낙마한 11명외에 그보다 직급이 높은 충칭시 간부들의 관련 동영상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루이펑이 가진 동영상 자료의 출처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해 조사를 명분으로 그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충칭 관료들의 행태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워낙 큰데다 매체들도 주시하고 있어 경찰도 불법구금이나 강제 가택수색을 자제하는 등 행동을 조심하고 있다.
충칭시 베이베이구 전(前) 당 서기 레이정푸(雷政富)는 작년 11월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공개되면서 낙마했다.
이후 레이정푸 사건을 수사하면서 성 상납을 받고 같은 10대 여성과 관계한 충칭시 공무원 및 국유기업 관리가 적발됐고 관련 사진과 영상 등도 인터넷에 폭로됐다.
주루이펑이 지금까지 면직된 사람보다 직급이 높은 관리들의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대규모 섹스 스캔들로 번져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경찰, 충칭 `성 상납' 동영상 폭로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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