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보험 설계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대는 취업이 안되서 60대는 노후 준비가 안 돼서 설계 시험 공부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광고에 탤런트 이순재 씨와 함께 한 여성이 등장해 대신 상품 설명을 합니다.
지난해 7월부터 설계사 자격증이 있어야 보험 광고에서 상품 설명을 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규제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연예인들 사이에 자격증 열풍이 불면서 손범수, 김상중, 이덕화 씨에 이어서 이순재 씨도 이달에 자격증을 땄습니다.
일반인들 사이에 부는 설계사 열풍은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청년 구직자이거나,
[조준영/21세, 대학 2년 : 만약 취직 안 된다면 보험설계사를 보험식으로 (보험삼아) 한번 (응시)해보면 어떨까…]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많습니다.
[이길형/59세, 4년 전 은퇴 : 은퇴하신 분들이 재취업하기는 나이가 이제 드니까 굉장히 어렵고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6년 전 300여 명에 불과했던 20대 설계사는 8700명으로 폭증했고, 50대와 60대 설계사도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물론 성공을 장담할 순 없습니다.
[조정희/미래에셋생명 보험설계사, 8년 차 : 10분 중에 8~9명 정도는 계속 바뀌었던 (그만뒀던) 것 같아요. 뭔가를 특화하지 않으면 결코 롱런(장기간 근무)할 수 없는 일이에요.]
점점 설계사에 의존하지 않는 시장 상황과 달리 거세지고 있는 자격증 열풍, 이 시대 취업난의 한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