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국민 안전을 무시했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미국은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쇠고기 시장 확대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요건을 현행 생후 20개월 이하에서 생후 30개월 이하로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3년 광우병 발병 이후 미국과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지난 2005년부터는 생후 20개월 이하인 소에 대해서만 수입을 재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단 생후 30개월 이하인 소라도, 광우병 병원체가 축적되기 쉬운 소장 일부와 편도선은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에 따라 현재 연간 10만 톤 정도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입 완화조치는 미국 정부가 국제 기준을 들어 수입 조건을 바꾸라고 계속 요구하자, 일본 정부가 결국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소비자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소비자연맹 등은 "국민의 안전을 경시한 폭거"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미국 정부는 "미·일 쇠고기 교역에서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쇠고기 시장 개방을 확대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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