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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산 누출' 현장 공개…부상자 정밀검사

경찰 '15시간 늑장 신고' 수사

<앵커>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삼성전자 불산 누출 사고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늑장 신고 경위를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28일) 퇴원한 부상자들이 다시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어젯밤 늦게 공개한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를 당한 직원들은 이 곳에서 어제 새벽까지 불산이 새어 나온 낡은 연결밸브를 교체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 (불산이) 떨어지면서 감지기가 동작을 할 때 교체하려면 탱크를 비워야 하거든요. (탱크가) 비워지고 볼트를 풀고 밸브를 바꾼 거죠.]

교체작업을 했던 직원들이 가슴 목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갔고, 이들 중 35살 박명석 씨가 어제 오후 1시쯤 숨졌습니다.

[허연옥/(고) 박명석 씨 모친 : 너무 억울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서 이렇게 귀한 아들을 잃지 않게 해주세요.]

어제 퇴원했던 직원 4명도 어젯밤 다시 병원에 입원해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은 박 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어디에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관할 소방서, 경찰도 사고가 난 지 15시간이 지날 때까지 사고 사실을 몰랐습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 : 삼성에서 함구령을 내린 모양인 거 같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건 소방서도 알아야 할 거 같아서 통보가 와 가지고….]

삼성은 통상적인 유지보수 작업으로 보고 신고를 하지 않았고, 사망 1시간 이후인 어제 오후 2시 40분에 경기도청에 신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삼성전자 관계자를 상대로 밤샘 조사를 벌였고, 방제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현장 조사도 시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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