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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5명 사상

<앵커>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4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먼저,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건 그제(27일) 낮 오후 1시 반.

액체 상태의 불산 공급장치에서 경보기 센서가 작동했습니다.

500리터 규모의 불산 저장탱크가 있는데 탱크 연결 밸브가 낡아 불산이 누출된 겁니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STI 서비스 직원 5명이 밤 11시 밸브 교체 작업을 시작해 다음 날 새벽 5시쯤 마쳤습니다.

직원들은 두 시간 쯤 뒤 목과 가슴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35살 박명석 씨가 숨졌습니다.

모두 방독면에 방호복을 갖췄지만 숨진 박 씨는 방독면만 쓰고 방호복을 입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출된 불산이 피부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 심장 근육을 마비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삼성은 유출된 불산이 50% 희석액으로 2에서 10리터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이 밀폐된 공간이라 외부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직원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어젯밤 늦게서야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소방서와 경찰은 불산 잔존물이 남아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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