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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값 떨어졌지만…거꾸로 가는 커피 값

<앵커>

커피 원료인 생두 값이 내렸고 환율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커피 값은 오를 줄만 아는 것 같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컨테이너에서 커피 원료인 생두가 쏟아집니다.

생두는 이곳에서 불로 볶는 로스팅 과정을 거쳐 커피로 가공됩니다.

최근 커피업체들은 신선한 맛과 향기를 유지하기 위해 이렇게 생두를 들여와 국내에서 직접 볶는 추세입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들어가는 커피 원액은 2잔, 생두로 따지면 10~14g으로 가격은 123원 정도입니다.

커피전문점에선 아메리카노 한 잔에 3천 원 내지 4천 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평균 10%씩 오른 겁니다.

에스프레소는 더 심합니다.

들어가는 원액은 아메리카노의 절반인 1잔, 물은 12분의 1 수준인 30ml만 들어가지만, 가격은 비슷합니다.

[커피전문점 관계자 : 어차피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나 샷(원액 양) 차이인 데요, 보통 에스프레소는 원샷(원액 한 잔)이 들어가요.]

문제는 국제 생두 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는 겁니다.

지난 1년간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환율도 7% 이상 떨어졌는데도 커피 값은 올랐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값도 지난 2년간 4.4% 올랐습니다.

[커피업체 관계자 : 생두 확보하기 위해 예전 가격으로 몇 년 치 계약하기 때문에 바로 (원가 하락이) 적용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가 하락분도 반영되지 않는 수상한 커피 값.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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