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미국 함정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산호초를 훼손한 사고와 관련해 미 정부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미국이 가디언호의 산호초 훼손사고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지만 필리핀 관계법에 따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특히 산호초 훼손사고에 따른 배상액이 ㎡당 300달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법령에 배상액이 명시됐다면 액수를 둘러싼 협상을 벌일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우선 피해액 산정작업을 마무리 지은 뒤 사고선박을 예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으로 국제환경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따라 특별보호를 받는 투바타하 산호초는 가디언호의 좌초사고로 인해 1천㎡가량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그러나 사고선박이 아직 예인되지 않아 정확한 사고피해액 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교통부는 사고함정 예인작업에 대비, 약 1만5천 갤런의 적재연료를 다른 선박에 옮겨싣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 7함대 소속 소해정인 가디언은 지난 17일 옛 미군기지 수비크만 방문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던 중 필리핀 산호초 보호구역으로 무단 진입하다 좌초사고를 일으켰다.
(하노이=연합뉴스)
아키노 "미국 함정, 필리핀 산호초 훼손 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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