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 차고지에 불을 질러 시내버스 38대를 태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전직 버스기사가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차고지 방화 피의자로 자택에서 체포된 45살 황 모 씨.
체포된 직후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황 모 씨/차고지 방화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십니까?) 난 안 질렀어요. 불, 그런 적 없어요.]
그러던 황 씨가 어젯밤(27일) 11시쯤 유치장에서 돌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직후부터 황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왔습니다.
버스회사가 자신을 해고한 뒤 계속된 복직 요구를 거부하자 차고지에 불을 지른 게 아니냐는 겁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화재 현장 감식을 통해 인화 물질을 밝혀낸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황 씨의 집과 차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황 씨가 화재 직후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차량 내비게이션 기록을 지운 사실을 밝혀내자 황 씨는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CCTV와 통신 내역 조사, 버스회사 관계자 증언을 바탕으로 혐의를 추궁한 결과, 결국 범행을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에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립니다.
이어 경찰은 오후 2시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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