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실되거나 도난당한 스마트폰은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로 팔려나갑니다. 물론 불법이죠. 해외로 빠져나가는 마지막 길목 세관에서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중고 거래사이트에 분실 스마트폰을 산다는 광고가 넘쳐 흐릅니다.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스마트폰 장물업자 : 10만 원까지 드릴게요, 10만 원. (10만 원까지?) 네. 어디세요? 그런데 지역은?]
손님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도 암거래됩니다.
[택시 기사 : 밤늦게 보면 빈 택시가 오면 휴대폰을 틀고서 이렇게 하얀색 불이 들어와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사는 사람들이라고. 그 사람들이 그걸 유인해.]
분실된 스마트폰에, 청소년들이 훔친 스마트폰까지.
이렇게 모인 스마트폰은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로 빠져나갑니다.
국내에서는 재개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실되거나 도난된 휴대전화를 해외로 불법 유출하려다가는 세관에 적발됩니다.
지난 한 해 해외 유출 직전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분실 도난 스마트폰은 2천 300여 대, 23억 원어치입니다.
항공 특송 화물이 아닌 소화물로 보내면 세관 검색을 피할 수 있어서 실제 유출된 스마트폰 수는 훨씬 많을 걸로 추정됩니다.
[휴대전화 대리점 관계자 : 술 먹고 이런 손님들 것을 이렇게 슬쩍한(훔친) 것을 가지고, 걔들이 이렇게 따로 매입을 해서 보따리상이나 이런 쪽으로 (넘기는 거죠.)]
세관은 수출 화물은 물론 개인 화물도 전수검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