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나이트클럽 화재로 230여 명이 숨졌습니다. 나이트클럽에 출구가 단 하나뿐이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나이트클럽 안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실려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관과 경찰, 군인들까지 동원돼 3시간여 만에 불길은 잡았지만, 참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화재는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새벽 2시 반, 브라질 남부의 대학도시 산타 마리아시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232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소방대는 사망자가 245명이라고 밝히고 있어서 최종 피해자 수는 다소 유동적입니다.
[산타 마리아 병원 의사 : 아직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많은 부상자들이 병원 여러 부서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 안에서는 500명 가량의 대학생들이 파티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당시 무대 위에서 연주하던 밴드의 멤버 한 명이 불을 붙이다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불길이 빠르게 번지자 손님들이 단 하나뿐인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클럽 직원들이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님들의 탈출을 막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급히 귀국했으며, 산타 마리아시는 30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