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27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열었다. 25일부터 3일간 공연을 연 빅뱅은 회당 1만 3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회 공연 동안 총 3만 9000여 명의 팬들을 불러 모으는 파워를 과시했다. 빅뱅은 그동안 전세계 12개국 24개 도시에서 48회 공연을 펼쳤다. 개최지마다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여 간 월드투어를 열면서 많이 배웠고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힌 빅뱅은 과연 그 말이 거짓이 아닌 듯 관객과 함께 자유자재로 뛰어노는 무대를 만들며 진정 무대를 즐기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빅뱅은 자신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월드투어를 미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성공리에 마치며 쌓아온 지난 1년여 간의 땀과 노력을 그대로 무대에 녹여내겠다는 약속을 팬들에게 그대로 눈앞에 펼쳐내 보였다.
공연이 열리는 체조경기장 앞은 이른 시각부터 추위도 아랑곳없이 공연을 보기 위해 온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드디어 6시, 빅뱅은 ‘투나잇’으로 무대 위에 등장했다. 산소 호흡기를 쓰고 유리캡슐을 타고 등장한 빅뱅을 본 팬들은 그야말로 산소 호흡기가 필요할 정도로 열광하기 시작했다. 왕관 모양의 빅뱅 응원봉은 노란빛 물결을 이루며 이날따라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빅뱅은 이후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핸즈 업’‘판타스틱 베이비’‘하우 지’‘스튜피드 라이어’‘크래용’‘하이하히’‘스트롱 베이비’‘어쩌라고’‘가라가라 고’‘넘버 원’‘카페’‘배드 보이’‘블루’‘러브 송’‘몬스터’‘필링’‘나만 바라봐’‘웨딩 드레스’‘날개’‘하루하루’‘거짓말’‘마지막 인사’ 등 히트곡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기립한 팬들은 자리에 앉을 줄 몰랐다. 다섯 멤버들이 수놓는 형형색색의 무대에 함께 뛰고 춤추며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은 이날 공연을 완성한 또 한 명의 주인공이었다.
라이브 밴드와 어우러지는 빅뱅의 무대는 생동감을 안겨주며 마치 록페스티벌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무대 구석구석을 훑는 레이저의 향연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무대를 즐기는 여유, 관객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빅뱅은 앞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를 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빅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을 약속했다. 생각하는 게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빅뱅, 그들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