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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말리 개입 프랑스 본격 지원 여부 고심

미국, 말리 개입 프랑스 본격 지원 여부 고심
미국이 말리 사태에 개입한 프랑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는 알 카에다 연계 세력에 대한 공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장기화되는 분쟁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미국의 고민을 전했다.

프랑스 지원과 관련, 가장 긴급한 사안은 프랑스가 미국에 요구한 공중 급유기 문제다.

미국은 이미 수송기를 프랑스에 지원했지만 공중 급유기까지 투입하면 이슬람 국가들에 실질적인 참전국으로 비칠 수 있다.

공중 급유기는 프랑스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넓혀 프랑스 공군이 자국 육군의 침투 지역 확대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공중 급유기 지원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과 프랑스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공중 급유기 지원 논의와 관련, "초점은 비용과 프랑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는 우려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프랑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테러 세력 억제라는 대의명문을 얻고 세계 경찰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의 분쟁에 불필요한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군사 작전을 승인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와 말리 사태에 어느 정도 개입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번째 취임식에서 이라크 전쟁 종결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 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분쟁에 될 수 있으면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 안보 진용의 변화도 불필요한 개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존 케리 차기 국무장관 지명자와 척 헤이글 차기 국방장관 지명자는 과거 미국 동맹국이 처리할 수 있거나 미국의 이익과 동떨어진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말리 사태와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해당 지역을 위험하게 할 수 있지만 미국을 위협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말리 사태에 대한 미국과 프랑스의 다른 목표도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개입의 목적은 말리를 완전히 재정복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카터 햄 아프리카 주둔 미군 사령관은 "현실적으로 최상의 목표는 알 카에다 세력의 확장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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